선교지 소식

[오택상 선교사 - 간증] 주님의 은혜(야고보서 5:13~16)
2025-02-05 18:29:22
김선형
조회수   17

 (삶의 예기치 않은 곤경과 건강의 어려움 가운데 주님의 치유를 구하는 성도들과 함께, 지난 주일오후예배 오택상 선교사님의 간증을 정리하여 나눕니다.)

 

 고향의 봄 가사처럼 누구나 그리워하는 고향이 있습니다. 저의 영적인 고향은 수유중앙교회입니다. 저의 제 2의 고향은 태국입니다. 작년 4월부터 태국에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태국의 음식이 그립고, 제가 가서 있어야 할 곳이 태국인데 가지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원치 않는 질병의 고통의 터널을 지내다 보니 저뿐 아니라 부모님과 주위의 가족들도 힘든 시간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몸과 마음에 지속적으로 문제가 생기면 질병이 됩니다. 저는 지난 9개월 동안 질병 가운데 있으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조심스럽게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2024년 5월 2일 복막 중피종암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10만명당 0.4명, 100만명당 4명이 걸리는 병입니다. 6,000만명 중 240명입니다. 희귀암이라서 인터넷 검색에도 자세한 내용이 나오지 않고, 검색하면 “예후가 좋지 않음. 6개월~2년. “ 이 내용이 전부였습니다. 중피종암은 석면에 노출되고 20~40년 잠복기를 거치고 나서 생기는 암입니다. 지난 8개월 동안 2번의 수술과 6번의 항암을 하고 완치 판정은 아니지만 이제는 추적 관찰 단계로 넘어갔습니다.

 

 2024년 4월부터 12월까지의 수술과 항암의 과정을 통해 이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육체적으로 주신 하나님의 은혜는 하나님께서는 기도를 통해 육체의 질병을 다스리심을 깨달았습니다. 2024년 4월 16일 건강검진을 통해 큰 병원에서 검사 받으라고 하였고, 의료사태의 어려움 속에서도 4월 17일에 고대 병원에서 검사하고 4월 22일에 결과가 나왔습니다. 종양은 확실한데 이것이 어디에서 발병된 암인지 알 수 없다고 하였고. 22일에 입원하여 24일에 복강경 수술 후 5월 2일에 중피종양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진단에서 결과까지 어떤 질병인지, 치료 방법도 모르는 상황에서 기도도 안 되고 잠도  안 오고 하는 15일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나고 나니 그 짧은 기간에 이루어진 일이 하나님의 간섭 하심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고대 병원에서 수술 할 수 없다고 하셨고, 항암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여동생이 절박한 심정으로 중피종암을 수술할 수 있는 모든 병원을 알아보았는데 초진에서 수술 날짜 까지가 너무 길었습니다. 수유중앙교회에 알리고 5월부터 함께 기도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교회의 기도와 함께 제 동생을 사용하셔서 초진의 빈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6월 17일 일산 암센터에서 첫 진료 후 바로 항암을 했습니다. 세 번의 항암 후에 종양이 줄면 8월 26일에 수술하기로 했으나 종양이 하나도 줄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9월 3일에 9시간 30분의 긴 시간 수술하였고. 수술 후 9월부터 12월까지 세 번의 항암을 했고, 12월 말에 종양이 보이지 않는다고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후 3개월 후 추적 관찰하자고 하셨습니다. 의사가 수술하게 결정한 것은 교회 공동체의 믿음의 기도의 힘이었다고 믿습니다. 이것이 기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절박함 가운데 있는 분들에게는 기도가 절실합니다. 기도는 절망을 소망으로 바꿉니다. 살리는 힘이 있습니다. 기도는 초월적인 하나님의 은혜를 우리의 삶에 드러나게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주신 하나님의 은혜는 하나님과 더 친밀해지고 가까워지는 은혜입니다. 거의 20시간 이상 누워있고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목사나 선교사도 예외가 없이 정신적으로 힘듭니다. 생각이 많아지고 부정적인 생각이 괴롭히며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고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항암으로 누워있던 중에 읽어주는 성경 듣기와 찬양 듣기를 했는데 ‘주 예수 나의 산 소망’이라는 찬양을 통해 어둠을 뚫고 오신 예수님, 사망을 이기신 나의 예수님을 다시 확신하고, 찬양 가운데 주님께서 저를 안아 주시는 포근함을 느끼고 영적 친밀감을 느꼈습니다. 우리는 태어나면 죽음의 문을 들어가야 합니다. 태어남과 마찬가지로 죽음도 소중합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저를 둘러싸고 있었지만 부활하신 주님을 믿으므로 우리가 다시 태어나고 우리에게 죽음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죽음을 이기셨기 때문입니다. 투병의 침울한 상황에서 죽음의 두려움 가운데서 하나님의 자녀이며 하나님의 것이라는 사랑의 말씀을 깨닫는 영적인 친밀함의 은혜를 누리는 시간이었습니다.

 

 1월 31일에 태국에 다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끝이라 생각했지만 시작이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많은 기도의 동역들을 주셨고 태국에 대한 그리움과 다시 갈 수 있다는 희망을 보게 하셨습니다. 질병의 순간에 기억해야 할 것은 나 혼자가 아니라 같은 마음으로 기도하는 기도의 공동체가 함께 있다는 것과 죽음 이기신 살아계신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 다는 것입니다.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유중앙교회가 더욱 기도하는 교회가 되어 기도의 열매를 많이 맺는 교회되기 바랍니다.

댓글

댓글쓰기 권한이 없습니다.